
경기 안성시는 26일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에서 '반도체 장비 소재·부품 실장평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보라 시장,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기획훈련이사, 윤종근 국회의원, 연구기관장과 관련 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28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신뢰성 향상과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한다.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는 교내에 클린룸과 공동연구실 등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실장평가와 분석, 인증 등을 위한 핵심 장비 20종 24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기술개발과 시험·평가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사업에는 한국광기술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공동 참여하며, 안성시는 일부 연구개발비를 출연해 지자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구조로 운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의 기술력 및 신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해 소부장 산업의 수요 연계를 강화하고, 국내 공급망 생태계를 탄탄히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안성시는 이미 반도체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장비 사용료 지원, 시험평가 및 인증 지원,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