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은행 UOB, 서울 FDI 자문센터 개소 “韓기업 아세안 진출 지원”

샘 청 UOB FDI 자문 총괄이 25일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문센터 개소 관련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샘 청 UOB FDI 자문 총괄이 25일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문센터 개소 관련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3대 은행 UOB(United Overseas Bank)가 27일 서울에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문센터 문을 열었다. 아시아 11번째 FDI 자문 센터를 서울에 개소, 한국 기업 동남아 진출에 맞춤형 금융 솔루션 지원을 선언했다.

UOB는 FDI 자문 서울 센터 개소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UOB는 1935년 설립된 싱가포르 소재 동남아 3대 은행으로, 19개국에 470개 지점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 기업,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타깃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UOB는 한국을 아세안 지역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 서울에 아시아지역 11번째 FDI 센터를 오픈했다. FDI는 외국인 직접 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의 약자로, 외국 기업이나 개인이 다른 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UOB는 서울 센터를 통해 한국 기업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샘 청 UOB FDI 자문 총괄은 “기술·소비재·제조업에서 한국발 FDI가 급증하는 추세로, 한국에서 동남아로 유입되는 FDI 규모는 2017년 50억달러에서 2023년 109억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UOB는 한국 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서울에 FDI 자문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UOB는 2011년부터 쌓아온 FDI 자문 노하우를 강조했다. 2011년부터 FDI 자문 부서를 운영, 5000개 이상 기업이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해 예상 투자 규모는 한화 약 54조원에 이른다. 이 중 한국 기업은 150여개, 예상 투자 규모 약 30조원을 차지한다.

샘 청 총괄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변화, 무역 갈등, 디지털 경제 확산, 소비자층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해외 진출 및 정착에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며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를 주요 성장 거점으로 삼아 해외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 FDI 자문센터는 한국 기업 특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장 진출 전략 및 규제 컨설팅 △금융 및 리스크 관리 서비스 △현지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중심으로 금융뿐 아니라 UOB가 확보한 동남아 내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시장 이해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본 조달, 세무 자문, 법률 컨설팅을 포함해 정부기관, 무역협회 등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 해외 시장 확장을 뒷받침한다.

샘 청 총괄은 “금융을 넘어 해외 기업이 원활하게 지역 내 사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시장 인사이트와 시장 진출 지원을 제공해 원활하고 통합된 파트너 생태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