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세완화·M&A 유도' 석화 사업재편 자율컨설팅 결과 도출 임박

여수 국가 산업단지.
여수 국가 산업단지.

석유화학업계가 사업재편 계획 마련을 위한 자율 컨설팅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컨설팅 결과에 과세완화, 인수합병(M&A) 유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계는 4월 정부에 컨설팅 결과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학산업협회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사업재편 방안 마련을 위한 자율컨설팅을 진행했고 최근 회원사들과 함께 중간보고회를 진행했다. 중간보고회 이후 업계의 의견을 최종 조율하는 등 컨설팅 결과 도출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협회는 4월에 컨설팅 결과를 정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상반기 중 발표할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후속 대책에 컨설팅 결과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업계 자율 컨설팅 추진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구도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사업재편 방향 도출을 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컨설팅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료경쟁력 제고 및 과세완화 등에 대한 업계의 합의된 의견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납사 등 석유화학산업 원료 무관세 기간 연장 및 원료 선택권 확대,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스페셜티 전환을 위한 국가전략기술 지정, 실증 시설 증설 등의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M&A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의견 조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을 인수하는 수직통합과 기업을 결합하는 수평통합 등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이다. 시설 가동 중단 여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여부 등도 의견이 나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율 컨설팅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4월초중순이면 정부에 컨설팅 결과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료경쟁력, 과세완화, M&A 환경 조성, 스페셜티 전환 지원 등 다양한 현안을 총망라해 깊은 수준의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