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기준 직장인의 개인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영향으로 신용대출은 감소했지만 신규 상품 출시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5150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대출은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22년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 줄어든 5115만원을 기록한 후 다시 반등했다.
대출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2038만원으로 3.7% 늘었으며 주택 외 담보대출은 1754만원으로 2.1%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1157만원으로 5.4% 줄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신용 대출은 감소했지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대출은 1.7% 늘어난 반면 비은행권 대출은 1.2% 줄었다.
연체율은 0.51%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은 2021년 0.41%에서 2년 연속 상승 중이다.
평균대출은 남자가 6377만원, 여자가 3717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6%, 1.1% 증가했다.
연령별 평균대출은 40대가 779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6979만원, 50대 5993만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60대(0.86%)가 가장 높고 30대(0.31%)가 가장 낮았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거주자가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아파트는 0.3% 증가한 반면 오피스텔 및 기타는 2.3% 감소했다.
연체율은 단독주택이 1.39%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는 0.29%로 가장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782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299만원)의 1.8배 수준이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0.82%로 대기업(0.29%)의 3배 가량이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