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적 내실을 더한 지금의 도전은 또 다른 동력이 될 것 같다” 더씨야·파이브돌스 출신 한서인이 데뷔 13년만의 첫 솔로 '시간을 지나'와 함께, 위로감을 주는 '좋은'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다가설 것을 다짐했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가수 한서인과 솔로싱글 '시간을 넘어' 발매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한서인(본명 오연경)은 2012년 더 씨야(송민경·허영주·성유진·오연경)를 통해 데뷔한 아티스트로, 더 씨야·파이브돌스 등 2015년까지 그룹활동을 펼쳤으며, 2017년 MBN 드라마 '아빠니까 괜찮아'를 통한 연기데뷔와 함께, 2017년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 2021년 SBS FiL, MBN '대한민국 치킨대전' 출연 등 꾸준히 행보를 이어왔다.

'시간을 지나'는 데뷔 13년만에 처음으로 내놓는 한서인의 첫 솔로곡이다. 이 곡은 한서인이 직접 작사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자작곡으로, 따뜻하면서도 서정적인 어쿠스틱 밴드컬러와 함께, 과거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건네는 위로를 표현하는 한서인의 단단한 보컬감이 어우러진다.
한서인은 인터뷰 내내 단단한 마음가짐과 함께, 데뷔 첫 솔로활약으로 새롭게 그려질 음악열정을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솔로가수로서의 첫 시작, 소감은?
▲오랜 꿈을 이룬 느낌이다. 저 혼자의 목소리로 자작곡을 선보인다는 것에 멤버들의 빈자리도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제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다.
-그룹 해체 10년만의 첫 솔로, 준비과정이 어땠나?
▲직접적인 준비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했다. 편곡 등으로 함께 한 작곡가 선생님으로부터 제안받을 때는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물론, 주변 지인들이 크게 용기를 줘서 몰입할 수 있었다.
부모님이나 시부모님, 남편 등 가족들은 물론, 주변 지인들까지 정말 많이 응원해줬다. 곡부터 뮤비, 재킷 등 전반적인 사항들을 직접 체크하면서 공을 들이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만큼 애정도 깊다.

-첫 솔로곡 '시간을 넘어'를 소개하면?
▲7080 감성의 멜로디를 지닌 시티팝 풍의 노래다. 쉬운 멜로디와 함께 여러 악기소스로 풍성해진 사운드감을 통해 따뜻한 곡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어린 시절의 저와 미래의 제가 현재의 저에게 잘 부탁한다는 가사 메시지와 함께, 한국적인 감수성을 깊게 그려내고 있다.
-곡 작업 중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작사가 가장 어려웠다. 시처럼 흘러가는 가사를 원했지만, 뭔가 딱딱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라 많이 가다듬어야 했다. 그렇게 완성된 가삿말들은 1절의 추억감과 2절의 위로 등 현재의 저에게 진짜로 건네는 말처럼 다가왔다.

-감성적이면서도 힘있는 보컬감, 앞으로의 결심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제 가성 매력을 강조해서 보여드릴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함께 해주신 분들의 조언에 따라 깨끗한 음색으로 메시지를 정확히 건네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렇게 완성되다보니 하나의 결심처럼 들리기도 하는 것 같다.
-낮의 세련미와 밤의 감성, 뮤비 속의 두 이미지는 어떻게 기획했나?
▲열심히 사는 한낮의 직장인과 어릴 적 꿈을 그리는 밤의 센치함까지 두 이미지 모두 저를 비롯한 현대인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밤 신의 이미지가 좀 더 마음에 든다.
과거에는 뮤비 속 비주얼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비주얼 뿐만 아니라 이것으로 전해질 분위기나 메시지들을 더 생각했다.
-뮤비 속 장면구성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달리는 한서인,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자면?
▲예나 지금이나 열정 넘치게 살고 있는 것은 같다. 다만 제 중심을 지킬 수 있는 뚝심이 생긴 것은 다르다.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변화가 많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제 스스로의 주관을 뚜렷하게 지킬 수 있다.

-데뷔 13년 한서인의 원동력?
▲기본적인 열정과 함께 음악을 늘 아끼는 마음 덕분인 것 같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앨범준비할 때만 되면 힐링감을 느꼈고, 무대 밖 삶 속에서도 늘 음악을 가까이 해왔다. 그렇게 음악과 함께 스스로 단단해지다보니 지금에 와있다.
그만큼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제게 한 가지 아쉬움이 바로 솔로앨범이었다. 여전히 음악활동중인 더씨야나 파이브돌스 멤버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으면서, 음악적 내실을 더한 지금의 도전은 또 다른 동력이 될 것 같다.
-아티스트 한서인으로서의 목표점은?
▲여러 부문에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가수는 물론 연기나 예능 등 다양한 영역의 욕심을 갖고 있고, 인간적으로도 가족적으로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다만 특정시점에 머물러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성숙해가는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

-한서인의 음악은 어떠한 이미지?
▲편안하면서도 짙게 한국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음악이 아닐까 한다.
-리스너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
▲꿈 많던 어린 시절의 향수와 함께, 현재든 앞으로든 잘 하고 있고, 잘할 것이라는 위로와 희망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활동계획?
▲다양한 콘텐츠로서 인사드릴 계획이다. 다함께 부르는 떼창을 앞세운 새로운 형태의 챌린지와 함께 일본어 싱글 등 다방면의 도전으로 대중과 호흡할 계획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