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축 사업, 대기업 합종연횡 본격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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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업무망에 생성형 인공지능779(AI)을 도입하기 위한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 기반 구축 사업' 수주를 놓고 대기업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3월 25~30일 6일간 이 사업 사전규격서를 공지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31일 이후 이를 반영해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정부 심의를 거쳐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인정 사업'으로 인정, 대기업 사업 참여 활로가 열렸다.

대기업들은 정부 업무망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위한 표준을 선점, 연계 사업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사업비는 90억원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공통 기반이 전 부처와 지자체로 확산함에 따라 규모가 수백·수천억원으로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정부 생성형 AI 공통기반 개념도. [자료=행정안전부]
범정부 생성형 AI 공통기반 개념도. [자료=행정안전부]

대기업 중에선 IT서비스 기업들이 연합전선 구축을 위한 물밑작업을 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KT, 삼성SDS, LG CNS 간 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KT와 삼성SDS는 각각 이 사업과 연계되는 시스템인 '디지털플랫폼정부(DPG) 허브'와 '온-나라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수주했다. 온-나라 시스템의 경우 AI·클라우드 기술을 반영한 '지능형 업무관리플랫폼'으로 대체된다.

LG CNS는 지난해 범정부 생성형 AI 공통기반의 밑그림을 그리는 컨설팅(BPR·ISP) 사업을 수행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거대언어모델817(LLM817), 정보기술(IT) 서비스 역량을 두루 갖춰 단독 참여 가능성이 짙다. KT는 'LLM', LG CNS는 '클라우드 인프라' 영역에 강점을 가진 파트너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운영모델(PPP) 사업자를 컨소시엄에 필수로 참여시켜야 하는 것도 변수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구축하는 공통기반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PPP에 참여한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PPP 사업자는 정부가 제공한 보안을 갖춘 클라우드 공간을 임대, 공공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PPP 사업자는 대구 국정자원에 들어간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세 곳이 유일하다.

LG CNS는 삼성SDS나 KT와 달리 PPP사업자가 아니다. 이에 따라 두 기업 외의 유일한 PPP사업자인 NHN클라우드와 협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PPP 사업자를 껴야 하는 만큼 PPP 사업자가 주도권을 쥘 공산이 크다”며 “LG CNS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PPP 사업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 참여를 위해 PPP사업자 등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체 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필두로 컨소시엄 구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범정부 생성형 AI 공통기반 목표시스템 개념도. [자료=행정안전부]
범정부 생성형 AI 공통기반 목표시스템 개념도. [자료=행정안전부]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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