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서해수호의 날 맞아 “北 어떤 도발에도 즉각·압도 적 대응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서해 수호의 날'인 28일 “강력한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와 군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지구상에서 가장 퇴행적인 북한 정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북한 전역을 요새화하고, 미사일 발사와 GPS(위치정보시스템) 전파 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통해 우리를 겨냥한 무기 체계를 개량하면서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감히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안보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사에 앞서 한 권한대행은 서해수호 55용사 묘역을 참배하며 “한 분 한 분의 고귀한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다짐했다”며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과 부상한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 55용사를 기리고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 기념식으로 거행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기념식 후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장정교 현충원장 등과 함께 현충원 내 구암사 나눔의 집 '나마스테'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나마스테는 17년째 현충원 참배객들과 보훈 가족에게 무료로 국수를 대접하는 봉사를 이어오는 곳이다. 한 권한대행은 행사를 마친 후 SNS에 “보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조국을 지킨 영웅들과 그 가족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 일”이라며 “북천스님과 봉사자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렸다”고 적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