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안전 시스템을 도입해 스쿨존과 공영버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주목받고 있다.
화성시는 2023년부터 'AI 스마트 스쿨존 보행안전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현재 관내 36개 초등학교에 설치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AI 폐쇄회로(CC)TV와 안전차단기를 설치해 교통정보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관리를 수행한다.
횡단보도 신호에 맞춰 안전바가 상하로 움직이며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무단횡단과 돌발행동을 감지해 사고를 예방한다. 이 시스템은 맞벌이 학부모의 통학시간 교통안전 봉사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화성시는 공영버스에도 'AI 안전운전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AI 영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주행 중 안전거리 미확보, 전방충돌위험, 무단 차선이탈 등 38가지 이상 운전 행태를 분석한다. 화성시는 이를 통해 운전자별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하고 교육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대부분의 안전운전 지표가 향상됐다.
이런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성시는 △2024 지방자치 콘텐츠대상 △2023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2023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행정혁신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았다. 특히 'AI 안전운전 솔루션'은 2024년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공공기관 혁신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화성시의 선도적 역량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는 오는 6월18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AI 정책 소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명근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AI를 활용한 교통안전 행정을 실행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도시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시민이며, 6월 행사 역시 시민 의견을 반영해 기획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