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택~부발선 철도사업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최근 평택~부발선 철도사업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경유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평택~부발선은 평택에서 이천 부발까지 이어지는 59.4km 길이의 철도로,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건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Fab)이 2027년 5월 준공될 예정”이라며 “평택~부발선 철도가 원삼면을 경유하면 용인·평택·이천·안성 등 주요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근로자와 시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가 연결되면 반도체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려는 반도체선(동탄~남사·이동~원삼~부발)을 평택~부발선과 접속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경제성과 타당성이 크게 향상돼 경기남부 지역의 주요 반도체 클러스터들이 하나로 묶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 평택~부발선 철도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평택~부발선과 반도체선 철도가 연결되면 삼성전자의 기흥·화성·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의 이천 본사 및 공장, 용인의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까지 주요 반도체 거점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된다.
이는 첨단 정보기술(IT) 인재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관련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용인의 이동·남사읍과 원삼면은 초대형 프로젝트로 인해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는 이를 대비해 거주 및 문화 공간 확대를 포함한 2040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