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 지역확산 모델 구축사업' 선정 올해부터 포항경제자유구역에 기업혁신공간 구축 착수

경북도와 포항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공모사업 '체인지업 그라운드 지역확산 모델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 시행주체인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디지털혁신본부는 4월부터 오는 2028년말까지 4년동안 총 277억원(국비 99억원, 지방비 168억원, 기타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포항경제자유구역(펜타시티)에 기업혁신공간을 구축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역 스타트업 발굴부터 육성, 기술 사업화까지 성공 경험이 많은 민간 액셀러레이터의 성공 비결에 지자체의 공공성, 지역 인재의 SW·AI 신기술 등을 결합해 지역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그동안 디지털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지역 내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부터 AI·SW 분야 스타트업 50개 사가 입주 가능한 창업 공간과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한다. 첨단 장비와 시험시설을 갖춰 지역 스타트업들이 대학·연구소·기업과 협력하며 기술 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지역확산 모델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기업혁신공간 조감도
'체인지업 그라운드 지역확산 모델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기업혁신공간 조감도

또 포스코홀딩스와 함께 스타트업도 발굴·육성한다. 지역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24개 창업팀을 선발해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고, 50개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화를 지원한다. 잠재력이 큰 기업을 예비 유니콘431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도 그 전문성을 적극 발휘한다. 민간의 축적된 스타트업 육성 비결을 접목함으로써 창업 공간 조성부터 기업 지원 프로그램까지 사업 효과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민·관 협력 기반의 디지털 혁신 모델을 정립하고 장기적 창업 지원 전략도 마련한다. 지자체와 기업,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창업 생태계를 만든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차별화된 스타트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SW·AI분야 후속 사업을 연계해 지역 디지털 혁신의 성과를 확산시킬 방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민관 협력의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기반을 마련했다”며 “수도권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를 넘어, 경북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뛰어노는 혁신의 무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