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24년 연간 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21년 10월에 출범한 토스뱅크는 국내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고금리,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출범 만 3년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목표로 자산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첫해인 2022년에 2644억원, 2023년에도 1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 실적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자산규모, 수익성, 건전성, 안정성 등 주요 지표에서 개선세를 보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뱅크 고객 수도 1178만명으로 전년(888만명)보다 32.6%나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약 29조 7000억원으로 전년(25조 7000억원) 대비 약 4조원 증가하며 30조원 규모에 근접했다. 여신 잔액은 약 14조6000억원, 수신 잔액은 27조5000억원이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잔액은 약 2조 3000억원으로 전년(약 4000억원) 대비 575% 급증했다. 신용 대출 위주였던 여신 자산의 안정성이 높아지며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룬 것이다.
저축성 예금 규모는 약1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53%를 기록하며 2%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가계 대출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수익 기반을 다지며 재무 구조를 강화했다.
담보 대출이 없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에도 연체율은 1.19%로 전년(1.32%) 대비 0.13%p 감소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가 2024년 첫 연간 흑자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 토대를 마련했음을 시장에 증명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