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이디피(EDP)가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신규 대표에 김민철 전무를 선임, 기존 김일부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상신이디피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민철 전무는 상신이피디 창업주인 김일부 대표 장남이다. 미국 미시건대에서 기계공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한 뒤 지난 2007년 회사에 입사했다. 현재 제조 및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전무는 공동 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김 대표로부터 지분 100만주를 수증, 상신이디피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상신이디피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삼성SDI 전신) 출신인 김일부 대표가 지난 1985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이차전지 부품으로,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 캔을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캔 80% 이상을 상신이디피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신이디피는 삼성SDI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협력사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