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 임박] 현대차 “현지 생산 체제로 영향 최소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면 국내 자동차 기업 피해는 불가피하다.

미국 수입차 시장 2위이자, 대미 수출 품목 중 1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뿐만 아니라 부품 기업을 포함, 전체가 지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은 347억44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 달러)의 49.1%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25% 관세를 매길 경우 올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18.59%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앨라배마 공장(현대차), 조지아 공장(기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을 통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SK증권은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이 각각 6조6000억원, 4조10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70만8293대를 판매했다. HMGMA 가동으로 생산량을 120만대로 늘려도 50만대는 관세 부과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발표한 미국 내 제철소 건립 등 수직 계열화를 통해 부품 및 원자재 관세도 회피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통신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이 미국 딜러들에게 25% 관세 부과에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지했다고 보도했지만,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현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5%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판매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미국 현지 생산 확대, 공급망 확보를 통한 현지 생산 원자재와 부품 채택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부평과 창원 등 국내에 공장이 있지만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GM은 대응 방안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GM 지난해 판매량(49만9559대) 중 미국 수출이 41만8782대로, 대미 수출 비중이 84%에 이른다.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평과 창원 등 국내 생산은 그만큼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HMGMA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 5
HMGMA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 5

〈표〉현대차·기아 미국 수출 현황〈단위:대, 자료:각사〉

현대차·기아 미국 수출 현황<단위:대, 자료:각사>
현대차·기아 미국 수출 현황<단위:대, 자료:각사>

〈표〉한미 자동차 수출액·수출량 비교〈단위:억달러, 자료:미국 상무부〉

<표>한미 자동차 수출액·수출량 비교<단위:억달러>
<표>한미 자동차 수출액·수출량 비교<단위:억달러>

〈표〉현대차·기아 미국 5개년 생산량〈단위:대수〉

현대차·기아 미국 5개년 생산량<단위:대수>
현대차·기아 미국 5개년 생산량<단위:대수>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