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은행권이 컨설팅·금융 연계를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통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은행연합회,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2일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은행권이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와 함께 발표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후속 조치다. 기관별 소상공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서로 연계하고, 관련 데이터와 연구자료를 공유하는 등 지원 인프라를 공동 활용한다.
공공기관으로는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신용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16개 재단이 참여한다. 민간에서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창톡, 핀다,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신용데이터, 한국표준협회가 힘을 보탠다.
협약 주체들은 △소상공인 컨설팅 활성화를 위한 상호 간 컨설팅 프로그램 연계 제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데이터, 연구자료 및 관련 서비스 지원·공유 △은행 영업점을 통한 '금융지원 3종세트' 등 소상공인 지원 정책 홍보 등을 추진한다.
은행권은 컨설팅 이수자에 금리 우대를 제공하고 자금 공급·채무조정 등 금융 영역과 창업·운영·폐업 컨설팅 등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또 자체 소상공인 컨설팅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 업무 매뉴얼을 도입하고 컨설팅 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9개 은행에서 운영 중인 32개 컨설팅 센터를 올해 안에 14개 은행 60개 센터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하반기부터 매뉴얼에 따른 컨설팅 제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상권 분석, 비즈니스 모델 마련, 금융지원과 경영지원과의 연계 등을 은행과컨설팅 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소상공인에 든든한 동행이 되기를 기원하며, 정부도 잘 안착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정부-민간-은행이 원팀이 되어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기대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 탐색비용을 줄이고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을 '잘' 설계하고 '제대로' 제공하기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