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중국 이어 일본…글로벌 경영 가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다.

2월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이후 글로벌 경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달 중국에서 현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만난 것처럼 일본에서도 주요 기업 인사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2월 이 회장은 방한한 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와 3자 회동을 가졌고,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손 회장과 구체적 AI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을 현지에서 만날 지도 관심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에 참석한 아키오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북미, 유럽, 베트남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관세 부과,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 격화 등 삼성전자 안팎의 복합위기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특단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 2년 만에 중국 고위급발전포럼에 참석했다. 포럼 전후 샤오미·BYD를 잇따라 방문했다. 28일 오전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도 참석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