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에 대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2일 전했다.
정 비서실장은 이날 빈소가 마련된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을 찾아 윤 대통령의 애도를 유가족에게 전했다.
그는 조문을 끝낸 뒤 “어저께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비보를 전해 들으시고 저한테 전화하셔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빈소에 대신 가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좀 전해 드렸으면 한다'고 말씀했다. 어저께 두 번씩이나 전화하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고 전했다.
장 전 의원은 18, 20,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시절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저녁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졌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