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자동차 관세 부담에 저가형 모델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벤츠가 광범위한 비상계획 일환으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LA' 등 보급형 차종을 미국 시장 철수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GLA는 미국에서 4만3000달러(약 6300만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당초 마진율이 낮아 관세를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않으면 회사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벤츠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미국 판매를 최대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시장분석업체 번스타인 리서치는 수입차 25% 관세로 인해 벤츠의 영업이익률이 2.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는 관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독일 BMW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 가격을 최소 5월 1일까지 올리지 않고 회사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독일 아우디는 미국에 생산 공장이 없어 공장을 새로 짓거나 계열사 폭스바겐 테네시주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페라리는 미국에 수출 차량 가격을 최대 10% 인상할 계획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