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물 가격 흐름은 배터리 소재사 수익성에 직결되는 요소다.
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1분기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당 72.5위안으로 지난해 4분기(평균가격 72.1위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탄산리튬 평균 가격은 지난해 1분기 ㎏당 93.6위안, 2분기 103위안 4분기 76.1위안 4분기 72.9위안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2022년 11월 ㎏당 580위안까지 치솟기도 했던 탄산리튬 가격은 이후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 중 하나인 니켈 가격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톤당 1만6000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니켈 평균 가격은 톤당 1만5571달러로 지난해 4분기 평균 1만6038달러 대비 2.9% 하락했다.
리튬과 니켈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원재료가 된다. 양극재 원가에서 리튬과 니켈 두 광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이른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는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연동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광물 가격 변동은 관련 업체 실적에 민감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2023년부터 리튬 가격 급락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소재사 실적 악화에 핵심 원인이 됐다. 가격이 급락하는 시기에는 비싼 가격에 산 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 수밖에 없어 부정적인 '래깅 효과'(원료 투입 시차)가 발생한다. 광물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도 생긴다.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 이에 따른 실적 악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다.
코발트의 경우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의 수출 중단 조치 이후 가격이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OMIS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당 18.50달러로 전일 대비 32.1% 급등한 데 이어, 5% 추가 상승해 파운드당 1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