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보스턴 다이내믹스 타운홀 미팅…로봇 美 생산라인 투입 확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4번째) 등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4번째) 등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로봇 개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찾아 첨단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드 아메리카(HMGMA)' 핵심인 로봇 사업을 점검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팟', 휴머노이드 로봇883 '올 뉴 아틀라스388'를 글로벌 사업장으로 투입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의선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미국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등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210억달러 대미 투자 일환으로 HMGMA를 방문한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찾았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정호근 현대차 미래전략본부 부사장을 비롯해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도 함께했다.

정 회장은 타운홀미팅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 추가 도입, 올 뉴 아틀라스(이하 아틀라스) 신규 도입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HMGMA 투입을 앞두고 아틀라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의지로 드러냈다.

HMGMA는 80억달러(약 12조원)가 투자된 현대차그룹 첨단 생산기지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을 차량의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생산 기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생산 기지 로봇 수요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생산 공장에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만삭스는 203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380억 달러(약 55조원)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부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을 다음 단계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터 CEO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첨단 로봇을 위한 기회는 방대하다”며 “우리의 강점을 결합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협력하는 건 필수”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미래항공교통(AAM)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로봇)는 물론 자율주행(모셔널), 항공(슈퍼널)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