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 AX 보편화…상품 콘텐츠 생성부터 구매율 향상까지

여행 플랫폼, AX 보편화…상품 콘텐츠 생성부터 구매율 향상까지

토종 여행 플랫폼이 인공지능전환(AX)을 가속화하며 이용자 편의와 기업 운영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규모 여행 플랫폼들의 AX가 보편화되고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과 같이 내부 거대 개발 조직이 없어도 인공지능(AI)을 서비스 내 적극 접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마이투어는 AI가 전 세계 40여개 OTA 내에 있는 300만개 숙소의 실시간 가격을 비교·분석한다. 아울러 자연어 처리 기반 호텔 및 객실 매핑 기술을 자체 개발해 룸 타입, 조식 포함 여부, 취소 정책 등 세부 상품 정보를 구조화해 제공한다. 이용자는 복잡한 숙소 옵션을 편리하게 파악 가능하다.

숙소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대형언어모델(LLM817)을 활용해 국내외 여행객의 취향과 목적에 맞춘 인근 관광지를 추천하기도 한다. 올해 여행 특화 버티컬 AI 에이전트와 숙소 운영자 전용 AX 기반 숙소 관리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트립비토즈는 고객이 업로드한 영상 콘텐츠와 리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연령별 선호도와 취향에 맞는 숙소를 자동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내 AI를 활용한 운영 자동화도 시행 중이다. 고객 서비스(CS) 비용 절감, 광고 효율 극대화, 공동구매 성공률 향상, 브랜드 기술력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향후 AI 기반 여행 일정 설계, 커뮤니티 내 국가별 방장 봇 도입, 공동구매 성공 예측 모델, 비전 AI 기반 숏폼 숙소 추천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대상 플랫폼을 운영 중인 크리에이트립은 번역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번역 최적화 로직을 기반으로 단순 기계 번역을 넘어 현지인의 언어처럼 느껴지는 상품 설명을 생성한다. 이 외에도 △AI 챗봇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콘텐츠 번역 최적화 △상품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Q&A 자동 응답 시스템 등에 AI를 적용 중이다.

향후 영상·이미지 콘텐츠 생성, 파트너사 커뮤니케이션 자동화, 리뷰 요약 및 감성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미용 시술 상품에 AI를 활용, 이용자 이해를 돕는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의료 관광 접근성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리얼트립은 단순 반복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내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행 상품 판매자(파트너) 등록 과정에서 요구되는 서류 검수 작업을 AI가 수행 중이다.

이같이 여행 플랫폼 업계는 AI 접목을 맞춤형 여행 추천뿐만 아니라 구매 성공률 향상, 외국인을 위한 번역 현지화, 상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 생성, 등록 서류 검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중이다. 이는 상품을 선택하는 이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데 일조한다. 여행 플랫폼은 업무 효율화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대규모 AI 조직 유무와는 별개로 AX를 진행하지 않으면 이용자 선택을 받기 힘들어 도태될 것”이라며 “업무 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스타트업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겪는 성장통을 AI를 통해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