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금감원에서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은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가 6% 급락하는 등 주요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데 대해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 원장은 “전 임직원이 경계심을 갖고 필요시 가동할 수 있는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향후 국가별 보복관세 등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 교역감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 중심의 경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며 “외환·주식·채권 등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관세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을 밀착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고율 관세 충격에 노출된 주요 산업의 국내 및 해외 공급망의 생산·수출 영향을 정밀 분석해야 한다”며 “기업 필요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