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IB, 日 썬프로로시스템 지분 100% 인수…산은, 반도체 소부장 M&A 지원 사격

나우IB캐피탈이 불소수지 라이닝 컨테이너를 제작하는 일본의 반도체 기업 썬프로로시스템(SFSJ)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산업은행은 나우IB캐피탈의 SFSJ 해외 인수합병(M&A)에 자문 및 금융지원을 제공했다고 7일 밝혔다. 산은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3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고 인수금융도 지원했다. 이번 M&A의 총 거래 규모는 약 2550억원 상당이다.

나우IB, 日 썬프로로시스템 지분 100% 인수…산은, 반도체 소부장 M&A 지원 사격

SFSJ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특수화학용품 보관용 불소수지 라이닝 컨테이너를 제작하는 일본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92년 설립돼 한국·대만·중국·미국 등지에 소재를 두고 있다. 매출액의 85%는 반도체 분야에서 나온다.

불소수지 라이닝은 화학소재 및 약품 저장탱크 내벽에 부착돼 화학약품의 오염·부식을 차단하고 고순도를 유지하는 특수한 표면처리 기법이다. 반도체 제조 관련 후방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산업은행은 “이번 거래가 국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반도체 산업 뿐만 아니라 AI,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산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M&A 지원을 확대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나우IB는 지난 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거래를 완료했다. 향후 썬프로로시스템의 국내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