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시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1위 도전을 선언했다. 2022년 OLED TV 시장에 재진출한 지 3년 만에 OLED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승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AI TV 라인업을 지난 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늘려 AI TV 리더십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3개 시리즈 14개 모델을 선보여 OLED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OLED TV로 확실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7일 강남 삼성스토어에서 개최한 2025년 AI TV 신제품 출시회에서 “지난해 국내 77형 이상 OLED TV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약 60%로, 국내외에서 대형 부문을 선도했다”며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을 지난해 140만대에서 올해 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OLED TV 풀라인업으로 판매 확대를 선언함에 따라 LG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올해 OLED TV 라인업을 42형부터 83형까지 확장해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며 “막강한 인공지능(AI) 기능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서 1등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100형 이상 초대형 퀀텀닷(QD) LCD TV와 OLED TV로 프리미엄 수요에 대응한다. 네오 QLED는 기존 최대 화면 크기였던 98형에서 올해 115형, 100형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중국의 판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가형 제품군을 TV 전 라인업에 확대한다.
용 사장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프리미엄과 저가형 제품군 위주로 대응하면서 중국이 값싼 제조 경쟁력을 무기로 중가형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며 “올해 전체 TV 라인업에 걸쳐 중가형 제품군을 확대해 중국 추격을 견제하고, 성장하는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홈',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세 가지 핵심 AI 사용성을 중심으로 기존 스크린에 없던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