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로 확정됨에 따라 광주시가 지역 발전 3대전략을 '인공지능(AI)·문화·서남권 시대'로 설정하고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대선에 반영할 광주공약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정치는 사라졌고 경제는 추락하고 있으며 많은 경제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0%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대선을 통해 유능한 민주정부를 수립해 민주주의는 회복하고 닫혀가는 대한민국 성장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광주 발전을 위해 15대 과제 40개 사업 81조원 규모를 채택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광주시 공약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함께 AI 문화 발전 등으로 축약된다.
강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막은 배경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으로 재평가 되고 있다”며 “광주 5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한강 작가가 세계 속에 널리 알린 5·18의 상징적 장소인 구묘역을 민주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광주는 AI 시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가장 잘 준비하고 있다”며 “국가AI데이터센터를 설립·운영한 경험을 축적했고 274개 AI기업과 투자 협약을 맺었으며 1만1362명의 인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인공지능 패권전쟁은 '속도' '집적'이 승리의 요소”라며 “세계 시장과 경쟁할 차세대 AI모델 개발에 필요한 최소 10만장 이상 GPU가 집적된 초거대 컴퓨팅센터를 조기 구축하고 AX 실증밸리 사업(AI 2단계)도 속도를 내는 한편 누구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AI모델시티-더 브레인(The BRAIN) 광주'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 등 300만평 일원에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AI 융합 자율주행 시험장(PG)을 조성해 미래모빌리티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RE100 전용 스마트 산단을 만들어 광주 신(新)산업선(송정역~영광)을 건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는 “'양자·휴머노이드' 딥테크 산업 기반과 '내륙도시 에너지 특화' 분산에너지 클러스터도 조성해야 한다”며 “문화주도 성장을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청' 신설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비엔날레도시, 노벨상의 도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 도시”라며 “광주만의 역사·문화 자원과 스토리를 AI기술과 융합시켜 콘텐츠 산업을 키워 도시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청을 신설해 국가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발전소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AI 융합 콘텐츠 문화기술(CT)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문화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립현대미술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 등 3대 국립 시설을 설치하고 송암산단 일대를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군공항 이전을 통해 서남권 시대를 여는 것과 함께 달빛철도 신속추진을 통해 동서 지역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전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문을 열어야 한다”며 “안전하고 제대로된 국가주도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거점 공항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군사시설 이전 대통령 직속기구'를 설치해 군공항과 마륵동 탄약고, 평동 포사격장, 무등산 방공포대, 31사단 등 군사시설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달빛철도를 통해 동서 지역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고 남부경제권의 관광·문화·산업축으로 성장발전시키고 광주와 전남·전북 메가시티 경제동맹을 위해 서남권 에너지경제공동체, 고흥~광주~전주~세종 고속도로, 첨단 바이오헬스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