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0일 강남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글로벌리더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강연 주제는 '사례로 생각해보는 리더의 리더십과 상상력'으로, 이 시장은 약 1시간30분 동안 리더십의 덕목과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강연에서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오리-토끼 애매 도형', 마술 아티스트 빅토리아 스카이의 '수평·수직 착시현상', 심리학자 카니자의 '카니자 삼각형' 등을 언급하며 실제와 인식 간 차이를 소개했다.
이 시장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상상력을 발휘해야 새로운 관점과 사고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 '헤라클리투스의 다리' 등을 예로 들며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들 작품은 통념을 깨고 새로운 사고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리더는 이런 상상력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 이론과 미국 제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사례를 들어 리더가 냉철한 판단력과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집무실에 뒀던 명패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이 자리에 있다)'를 언급하며 공직자의 책임윤리를 설명했다.
역사적 사례로는 이순신 장군, 청나라 황제 강희제, 몽골 제국의 칭기즈 칸, 영국 해군 제독 호레이쇼 넬슨 등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순신 장군은 칠천량 전투 후 민심을 수습하고 단합을 도모하며 위기를 극복했다”며 “그의 리더십은 군사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낸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레이쇼 넬슨 제독도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군을 격퇴하며 영국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성공에 안주하다 실패한 코닥과 파나마 운하 건설 실패 사례를 들며 변화에 대비하지 못한 결과를 경고했다.
그는 “리더는 오만을 경계하고 끊임없이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성공에 안주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연 마지막에는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그림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모으라'를 소개하며 “오늘 하루를 뜻깊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중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