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육성하는 유리파우더 신소재 'LG 퓨로텍' 글로벌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 산업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서 LG 퓨로텍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부스에서 퓨로텍을 적용한 가전, 건축자재, 의료기기, 의류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리파우더 형태인 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소재를 만들 때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 오염, 변색 등을 막는 항균·항곰팡이 효과를 낸다. 적은 양으로도 높은 항균 성능을 내 경제적이다. 플라스틱, 섬유 등 다른 소재에 섞어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도 높다.
LG전자는 10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쇼'에도 참가해 유럽, 북미 등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K-쇼는 미국 NPE(국제플라스틱박람회), 중국 차이나플라스와 함께 세계 3대 산업 소재 전시회로 꼽힌다.
LG전자는 2023년 퓨로텍을 선보인 후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는 현재 약 420건을 확보했다. 항균·항곰팡이 등 기능을 각기 다른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도 개발했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톤 규모 생산 설비를 갖췄다.
신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한다.
최근에는 해양 환경 보존 기능성 유리 소재 '마린 글래스'를 선보였다.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해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한다. 기능성 친환경 세탁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B2B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