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사업이 '찾아오는 사람만 받는 정책'에서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는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대상 '정책 알림톡 서비스'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중앙정부 사업 신청이 최대 1.7배, 지방정부 사업 신청은 최대 20배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소상공인 정책은 공고 중심으로 제공돼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이 정책 정보를 제때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중기부는 단순 사업 관리용으로 활용되던 소상공인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를 직접 선별하고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책 전달 체계를 바꿨다.

중기부는 현재 보유 중인 152만명 규모 소상공인 데이터 가운데 카카오톡 또는 문자 수신에 동의한 81만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책 알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기존 중기부 사업에 국한됐던 알림 서비스를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사업으로 확대해 시범 운영했다.
실제 3월 고용노동부 출산급여 지원사업 안내를 20~40대 여성 소상공인 21만3000명을 대상으로 발송한 결과 사업 신청 건수는 기존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보 탐색 시간이 부족한 1인 사업자의 신청은 약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정부 사업에서는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중기부는 출산지원, 화재보험료 지원, 포장재 구매 지원 등 지방정부 사업 5개를 대상으로 업종과 지역,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안내를 실시했다.
예를 들어 울산시 포장재 구입비 지원사업은 지역 내 음식점업·커피전문점업 소상공인 2386명을 대상으로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분석 결과 지방정부 사업 신청 건수는 발송 이전보다 4~20배 증가했다.
전체 사업 신청자 중 알림톡 수신자의 신청 비중도 31.1%를 기록해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참여 확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중기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정책 알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타 부처 및 지방정부와 협업을 늘리고, 업종·지역·연령별 분석 기준을 고도화해 발송 대상을 더욱 정교하게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정책 알림톡 서비스가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중기부가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상별·상황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보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