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보험실적 '냉풍'…일제히 하락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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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가 보험업에서 거둔 실적이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28일 전자신문이 5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10곳 실적을 취합한 결과, 지주별로 보험에서 거둔 순이익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율 상승과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국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손익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주별로는 KB금융지주 산하 KB라이프와 KB손해보험 반기순이익이 각각 1506억원, 47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891억원, 5581억원)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KB라이프는 주력 상품인 연금보험 판매 부진과 건강보험 손해율 상승, KB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5대 금융지주, 보험실적 '냉풍'…일제히 하락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에선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 순이익이 전년 3443억원, -15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906억원, -181억원까지 악화됐다. 신한라이프는 예실차(예상손해율과 실제의 차이)가 확대되며 순익이 감소했고, 신한EZ손보는 설립 이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금융지주에선 하나생명 반기순이익이 146억원으로 전년(142억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하나손해보험 적자가 194억원에서 711억원까지 대폭 확대돼 보험에서 거둔 총 56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손보는 금융당국이 계리가정을 선진화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회계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실적이 엇갈렸다. 동양생명 반기 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824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ABL생명 순익은 321억원에서 167억원으로 감소했다.

농협에선 농협생명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1547억원에서 올해 351억원까지 77.3%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농협손해보험도 875억원에서 717억원으로 하락했다. 손실계약비용 증가와 계리가정 변경,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손익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손해보험사들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외 불확실성과 예실차 손실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손익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 계리가정 선진화 방안에 따라, 그간 미래 이익을 낙관적으로 예상해 왔던 보험사 순익이 회계적으로 조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뿐 아니라 타 보험사 실적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손해율 악화 △보험금 지급액 확대 △시장금리 상승 △계리가정 변동 등으로 인해 올해 보험업계 손익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라며 “보험사들 모두 하반기 수익성 관리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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