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기업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하락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벤처기업협회가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1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경기실사지수(BSI)에서 4분기 전망지수는 111.1로 전분기(107.8)보다 3.3포인트 올랐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긍정 응답 기업이 부정 응답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 4분기 전망은 제조업이 116.4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 6개가 모두 100을 웃돈 가운데 기계·자동차·금속(131.3)이 전분기보다 20.0포인트 올라 업종 중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105.5)도 6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3분기 경기실적지수는 100.6으로 106.9였던 전분기보다 6.3포인트 내렸지만 조사 이래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경기 실적이 나아졌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 자금사정 원활을 요인으로 꼽은 비중은 전분기 2.5%에서 24.8%로 늘었고, 나빠졌다고 답한 기업 가운데 자금사정 어려움을 꼽은 비중도 16.5%에서 33.7%로 커졌다.
업종별 실적으로는 제조업(103.3)이 기준치를 넘은 반면 서비스업(97.4)은 한 분기 만에 100을 밑돌았다. 항목별로는 경영실적(98.5), 자금상황(93.8), 비용지출(89.9), 인력상황(99.6)이 모두 100을 밑돌았고 자금상황은 10.5포인트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이민형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 본부장은 “자금상황이 나아지는 기업과 어려워지는 기업이 함께 늘어난 만큼 기업 간 자금여건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개선 흐름이 자금여건이 어려운 기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 확대 등 벤처기업의 자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