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양양산 송이 가격이 생산량 감소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30일 양양 송이 1등품 공판가는 ㎏당 162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0월 3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 161만1200원을 1만2500원 웃돈다.
이날 양양 송이 공판에서는 총 158.3㎏이 거래됐으며, 공판금액은 5734만663원이었다. 1등품은 2.5㎏이 거래됐고, 2등품은 ㎏당 103만3700원, 생장정지품은 61만3700원에 각각 낙찰됐다. 개산품과 등외품 가격은 각각 51만5500원과 27만6768원이었다.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은 공급 감소다. 최근 양양 지역에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송이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날씨가 뜨겁고 가물어서 송이가 절반가량 줄었다”며 “수량이 적은 상황에서 수요자가 있어 높은 가격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정 수요자의 입찰도 이날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 조합장은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자가 공판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날 가격은 “다소 특이한 경우”라고 평가했다.
양양 송이는 수분 함량이 낮고 조직이 단단해 향이 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취 기간이 짧아 공급 자체가 제한적인 데다 명절 선물 수요까지 겹치면서 통상 추석을 전후해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
올해는 추석 이후에도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생산량과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양양 송이는 2006년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됐다. '2026 양양송이연어축제'는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