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을 하나로 묶은 협력 체계를 앞세워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7' 공략에 나섰다. 지역 과학기술 역량과 기업의 혁신 기술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12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CES 2027 대전통합관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발대식은 대학과 출연연, 대전권대학산학협의체 등 지역 혁신 주체들이 힘을 모아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대전시 중심으로 운영하던 전시 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인재와 원천기술, 사업화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원팀(One Team)' 전략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개별 기업 전시 참여를 넘어 지역 혁신 생태계 전체가 글로벌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행사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김정겸 충남대 총장, 김종하 한남대 부총장, 정철호 목원대 RISE사업단장, 이명종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 윤성철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 심희섭 대전권대학산학협의체 회장,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와 대전통합관 참여기업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CES 2026 대전관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CES 2027 추진 로드맵을 논의하며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앞서 CES 2026 대전관에 참여한 기업 27개사 성과를 추적한 결과, 신규 투자유치액은 총 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전시기업 투자유치액인 91억5000만원보다 약 143% 증가한 규모다. 전시 참가를 발판으로 기업 기술력을 알리고 투자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전시는 이 같은 성과를 CES 2027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전시 준비 단계부터 사후 사업화까지 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참여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높이고 잠재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사전 밋업을 주선하는 한편, 현지 네트워킹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술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투자와 구매 계약, 해외 사업 협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별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발대식에서는 참여 기관 간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 세리머니와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참석 기관들은 각자가 보유한 인재와 기술, 사업화 역량을 결집해 CES 2027 무대에서 대전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통합관은 지역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과 출연연 등이 함께 글로벌 무대를 만들고, 기업들이 무대 위에서 최고의 역량을 펼쳐 최고의 성과를 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전의 우수 과학기술 역량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인정받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