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터미널에서 여권을 갖고 게이트를 통과하듯,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미래 기술의 터미널에서 여러가지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SBA)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 A홀에서 개최되는 '2026 한국전자전(KES)'에 참가해 체험형 '서울 XR(확장현실) 테마관'을 선보인다.
이번 테마관은 단순한 기업 홍보용 부스 나열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첨단 XR과 AI(인공지능) 기술을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XR 터미널(TERMINAL)'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입구 '체크인 카운터(Check-In Counter)'에서 전용 'XR 여권(XR Passport)'을 발급받아 탑승 수속을 밟은 뒤, 6개의 스테이션(Station A~F)을 여행하듯 이동하게 된다.
◇홀로그램 AI · 디지털 휴먼·소방 시뮬레이터, 일상을 바꾸는 XR 역량 한자리에
테마관에 들어선 관람객을 맞이하는 첫 번째 게이트(Station A)는 아바엔터테인먼트가 장식한다. 75인치 대형 홀로그램 박스 속 AI 에이전트와 직접 인사를 나누고,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QR코드로 올려 입체적인 아트 스타일로 변환하는 'AI 프레임 갤러리(Frame Gallery)'를 경험할 수 있다.
이어지는 스테이션 B의 오버레이는 차세대 가상 협업 환경을 제시한다. 두 명의 사용자가 VR HMD(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에 동시 접속해 3D 제품 모델의 형상, 비례, 크기를 실시간으로 검토하고 스케치하는 미래형 작업 방식이다.
스테이션C의 오모션은 현실 공간으로 마중 나온 '초실사 3D 디지털 휴먼'을 선보인다. 공간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현실에 구현된 3D 캐릭터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나누며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팀엔터테인먼트가 마련한 스테이션D에선 XR과 AI 기술을 접목한 시공간 초월 문화유산 투어가 펼쳐진다. 가상공간에서 시공간을 넘어 유물을 관람하는 동안 AI 디지털 휴먼 도슨트가 생생한 해설을 제공하며 관람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교육과 산업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실감 기술도 눈길을 끈다. 스테이션E의 베스트텍은 관람객이 직접 XR 장비를 조작하며 몰입하는 미래형 교육·훈련 콘텐츠를 소개하며, 마지막 스테이션F의 트라이텍은 가상 재난 현장을 배경으로 소방 사다리차를 직접 조작해 구명 및 안전 대응 임무를 완수하는 리얼리티 시뮬레이터를 운영한다.
◇“스탬프 찍고 스마트글래스 획득”…현장 열기 더할 이벤트 줄이어
기술 체험에 재미를 더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풍성하다. 관람객은 각 스테이션을 방문해 핵심 체험을 완수할 때마다 XR 여권에 도장을 받고, 4개 이상의 스탬프와 만족도 조사를 완료하면 중앙 인포데스크에서 '디지털 럭키드로우(Digital Lucky Draw)'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조이스틱처럼 조작해 6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추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현장 경품으로는 레이밴 메타 스마트글래스(Ray-Ban Meta Wayfarer Gen 2), 애플워치 SE 3, JBL GO 4 블루투스 스피커, 노트북 거치대, 맥세이프 카드지갑 등이 매일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이번 테마관의 중심에는 서울 XR 산업의 핵심 거점인 서울XR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센터는 60개 이상의 지원 기업, 150개 이상의 테스트 디바이스, 실증·평가 공간 및 네트워킹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XR 기업들의 기술 검증과 사업화를 전방위로 지원해 온 성과를 함께 알릴 예정이다.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제조, 교육, 문화, 재난안전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XR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국내 유수 XR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서울XR센터의 지원 인프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