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하는 '2026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DGRF2026)'이 오는 21일 대구엑스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와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가 공동주관해 오는 23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본격적인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융합 시대를 맞아 지역 로봇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도 공동주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행사를 관통하는 메인 주제는 '피지컬 AI 시대, 글로벌 로봇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비즈니스 혁신'이다. 최근 인공지능(AI)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넘어 물리적 실체를 갖춘 로봇(하드웨어)과 결합하는 '피지컬 AI' 패러다임 전환이 급격히 빨라짐에 따라, 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산업 전반의 자동화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대구시가 줄기 차게 추진해온 로봇산업 선도정책과 궤를 함께한다. 대구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을 비롯해 제조 AI 결합, 첨단 로봇 생태계 조성 등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방위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대구의 융합 로봇 육성 비전을 글로벌 무대에 각인시키고, 대구·경북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로봇 거점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확연히 다르다. 과거의 포럼이 기술 동향과 학술적 논의에 다소 치중했다면, 올해는 피지컬 AI가 실제 제조 및 서비스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구체적 실증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또, 실질적인 수출 계약과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B2B 비즈니스 매칭 세션과 다자간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는 차별화된 글로벌 연사 수준과 참가자 확대다. 첫날 21일 기조강연자만 6명에 달한다. 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IEEE 국제로봇자동화학회 차기회장)가 '피지컬 AI와 로봇 대항해의 시대'를 주제로 첫 기조강연에 나서고, 샤오샤오 리 벡터 AI연구소 교수가 '에이전트는 어떻게 자신의 실패로부터 학습하는가'란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프란체스코 페로 팔로보틱스 회장과 오순영 AWS 수석솔루션즈 아키텍트가 피지컬 AI를 주제로 강연하고, 김윤경 루도로보틱스 연구원(전 아마존 로보틱스 이사)과 다니엘 테오발트 베크나 로보틱스 회장이 기조강연에 참여한다.
22일과 23일 잇달아 열리는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 세션에서는 글로벌 로봇산업을 이끄는 최고 권위자들이 연단에 올라 피지컬 AI가 촉발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아울러 GRC 회원들이 해당 지역의 로봇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GRC 관계자는 “이번 2026 포럼의 목표는 피지컬 AI 기술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을 선도하고, 국경을 초월한 로봇 클러스터 간의 실질적 연대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로봇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대한 변곡점에서, 이번 행사가 대구를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의 확실한 주도권을 쥐는 혁신 거점으로 굳히는 비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년 포럼을 주관해온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의 위상도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GRC는 세계 각국의 민간주도 로봇 산·학·연 클러스터가 상호 협력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국제 네트워크다. 대구에 사무국을 두고 출범한 이래,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9개국, 38개 회원클러스터, 7000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머드급 국제 협의체로 성장했다. GRC는 국가 간 로봇 표준화 구축, 공동 R&D 기획, 해외 시장 교차 진출 지원 등 글로벌 로봇 생태계를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26년 GRC 이사회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제조로봇 클러스터와 EU Robotics의 신규 회원 가입이 승인 대기 중이다. 두 클러스터의 가입이 확정될 경우, GRC는 전 세계 30개국, 41개 회원 클러스터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제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로봇 산업의 기술 교류와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