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원장이 전 세계 측정표준 분야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글로벌 측정표준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나라 측정표준 리더십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 부원장은 프랑스에서 15일(현지 시간) 열린 제28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차기 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28년 이상 힘·토크 분야 측정표준 연구를 수행하며 쌓아온 전문성과 함께, 국제측정연합(IMEKO) 대외협력 부회장,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집행위원회(EC)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축적한 풍부한 국제활동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로써 표준연은 1996년 대한민국 최초로 CIPM 위원으로 선임된 정명세 박사(표준연 제6대 원장)를 시작으로, 2008년 정광화 박사(제9대 원장), 2013년 강대임 박사(제11대 원장), 2019년 박상열 박사(제14대 원장)에 이어 박연규 부원장까지 총 5명의 CIPM 위원을 배출하며 측정표준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CIPM은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18명의 전문가로 구성되는 국제 측정표준 분야의 핵심 운영 기구다. 글로벌 측정표준 현안 논의 및 권고사항 제정, 국제도량형국(BIPM)의 업무 및 행정·재정 현황 검토, 산하 자문위원회(CC) 활동 감독 및 의장 임명 등이 주임무다. 특히 국제단위계(SI)를 비롯한 전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측정표준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미터협약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측정표준 활동을 수립·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박연규 부원장은 이번 총회 종료 후 첫 CIPM 회의가 개최되는 내년 3월부터 위원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 부원장은 “이번 CIPM 위원 선출은 대한민국의 측정과학 역량과 국제 측정표준 발전을 위한 그간의 기여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첨단 과학기술 환경에 대응해 미터협약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측정표준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기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