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동화 아키텍처와 자체 개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디 올-뉴 일렉트릭 CLA'와 '디 올-뉴 일렉트릭 GLC'를 국내에 동시 출시했다.
진입 장벽을 낮춘 5000만원대 세단과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링 중형 SUV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탈환한다는 복안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9일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서 2개 모델의 세부 제원과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2개 모델은 벤츠의 차세대 모듈형 아키텍처 MMA(CLA)와 중형 전용 플랫폼 MB.EA(GLC)를 양산차 최초로 적용한 핵심 라인업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어하는 독자 OS 'MB.OS'와 4세대 MBUX를 처음 탑재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을 본격화했다.
국내 고객을 위해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을 기본 탑재하고, AI 기반 버추얼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800V 고전압 일렉트릭 시스템을 갖춰 10%에서 80%까지 급속 충전 시간은 모델별로 약 20~22분에 불과하다.
엔트리 세단 CLA 일렉트릭은 5290만원부터 6770만원까지 5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특히 CLA 200 에센셜(58㎾h LFP 배터리, 복합 342㎞)은 전기차 국고 보조금 전액 감액 기준선보다 낮게 책정돼 지자체에 따라 4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85㎾h NCM 배터리를 얹은 CLA 250+는 1회 충전 주행거리 474㎞를 확보했다.
중형 SUV GLC 일렉트릭(85㎾h NCM 배터리, 복합 448㎞)은 에어매틱 서스펜션 등을 적용한 론치 에디션 2종이 먼저 투입된다. 배터리 셀은 전량 CATL 제품이며, 가격은 9000만~9480만원이다. 특히 GLC에는 외부 카메라 10개 등 고정밀 센서 기반 '레벨 2++(MB.DRIVE 어시스트 프로)' 자율주행 하드웨어가 선제 적용됐다. 벤츠는 국내 규제 환경 마련과 기술 검증에 맞춰 2027년 내 고속도로 핸즈오프 등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2개 모델의 사전계약은 CLA가 약 1000건, GLC가 약 2500건을 넘기며 초반 호응을 얻고 있다.
신차 투입은 벤츠의 국내 전동화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기차 부문에서 반등 모멘텀이 필요했던 벤츠는 대중적 엔트리 세단과 검증된 볼륨 SUV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2개 모델은 벤츠 전동화 여정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단순히 라인업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전기 모빌리티의 기준 자체를 끌어올리는 모델”이라며 “국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인도는 11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구매 고객에게는 충전 요금제 1년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