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료AI 인프라 구축 속도…네이버 '각 세종' 현장 점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해 AI 기본의료 전략 추진 위한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현장 점검에 나섰다.(제공=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해 AI 기본의료 전략 추진 위한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현장 점검에 나섰다.(제공=보건복지부)

정부가 의료 인공지능(AI)과 신약개발을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해 민간 AI 인프라 운영 현황을 살펴봤다. 의료AI 활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고 국립대병원 AI 전환(AX)에 필요한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9일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해 AI 인프라 운영 현황과 보안 관리체계를 살폈다. 현장에는 박정환 복지부 의료인공지능데이터정책과장, 오성일 제약바이오산업과장,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 나군호 헬스케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본의료 전략'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여건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공공의료기관의 AI 활용을 확대하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구축과 국립대병원 AI 전환, 의료데이터 기반 신약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분석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안정적인 연산 환경이 필요하다.

각 세종은 네이버가 2023년 11월 개소한 초대규모 데이터센터다. 총 29만4000㎡ 부지에 조성됐으며 현재 135㎿의 전력 수용 규모를 갖췄다. 향후 135㎿를 추가 확보해 최대 270㎿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체 6개 동 구축 완료 시 최대 6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AI 학습에 활용되는 GPU는 여러 서버를 연결한 클러스터 단위로 운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GPU 8장을 탑재한 서버를 120대에서 250대까지 연결해 동시에 연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GPU 클러스터는 연산이 시작되면 연결된 장비가 동시에 가동돼 순간적으로 전력 수요와 발열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제공=네이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제공=네이버)

'각'이라는 이름은 약 750년 동안 팔만대장경을 보존해 온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왔다. 네이버는 자연 바람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했던 장경각의 보존 원리를 데이터센터 설계에 반영했다.

대표적인 기술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나무(NAMU) 3'이다. 봄·가을에는 외부 공기를 필터로 정화해 서버실에 직접 공급하고, 여름철처럼 외부 온도가 높거나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외기 유입을 차단한 뒤 냉각 코일로 내부 공기를 식힌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외기와 서버에서 배출된 따뜻한 공기를 혼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각 세종은 서버실의 온도·습도·압력을 함께 관리해 냉각 효율을 높였다.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PUE)은 1.1대 수준이다. 차세대 고밀도 GPU 도입에 대비해 향후 증설 구역에는 직접액체냉각(DLC) 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복지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의료AI와 신약개발, 국립대병원 AI 전환에 필요한 기술 여건을 파악하고 정부 차원의 데이터센터 조성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 차관은 “AI가 의료현장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신약 연구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기반 시설이 중요하다”면서 “보건의료분야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데이터센터 조성 필요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AI 활용 기반을 안전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