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만 소상공인 축제 열렸다…'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부산서 개막

23일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개막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3일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개막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작은 손으로 짤주머니를 쥔 어린이들이 케이크 위에 크림을 올렸다. 제과제빵 전문가들은 아이들 곁에 몸을 낮추고 손을 잡아 장식을 도왔다. 옆 부스에서는 조리기능장들이 관람객과 샐러드를 만들며 노하우를 전했다. 들기름과 올리브오일을 선보인 판매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제품을 맛보고 있었다.

23일과 24일에 걸쳐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는 소상공인의 기술과 제품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펼쳐졌다.

올해 대회는 소상공인이 직접 제품을 출품하고 소비자를 만나는 부스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기존의 기능경진과 시상 중심의 대회에서 나아가 소상공인의 제품과 기술을 보고,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꾸렸다.

부스 현장은 소상공인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붐볐다. 들기름과 올리브오일을 선보인 부스에서는 관계자가 제품을 설명하고 관람객들이 시식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제과제빵 체험 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케이크를 꾸미는 데 집중했다. 크림을 짜고 장식을 올리는 동안 전문가들이 손의 움직임을 살피며 도왔다. 보호자들은 곁에서 아이들의 작업을 지켜보거나 휴대전화로 모습을 담았다.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어린이들이 제과·제빵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케이크를 꾸미고 있다.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어린이들이 제과·제빵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케이크를 꾸미고 있다.

'나만의 보트 샐러드' 체험이 진행되고 있던 한국조리기능장협회 부스에서는 조리기능장들이 재료를 담는 순서와 구성을 설명하고 참여자들의 체험을 도왔다.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보는 관람객 옆으로는 조리복을 입은 전문가들이 접시를 나르며 체험과 시식을 도왔다.

지난해 문신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도화를 앞두고 있는 문신업계도 부스로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 문신사도 소상공인으로서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대한문신사회중앙회 부스에서는 타투 스티커와 캐리커처, 문신 잉크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체험이 진행됐다. 관람객은 스케치북에 문신 잉크로 그림을 그리거나 작가와 마주 앉아 캐리커처 모델이 됐다. 중앙회는 문신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관람객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대한문신사회중앙회 부스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대한문신사회중앙회 부스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다.

소상공인의 경영 역량을 높이는 지원 사례도 소개됐다. 교육 부스에서는 전통 기름 제품의 라벨을 고급화하고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브랜드 및 포장 디자인 개선 사례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 등 실무교육도 안내했다.

개막식에는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과 전재수 부산시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과 전국 소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소상공인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안승배 신영주유소 대표, 동탑산업훈장은 송경덕 산하식당 대표가 받았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소상공인의 형편이 나아져야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며 “이번 대회가 서로의 노하우와 기술을 나누는 “실속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골목 구석구석을 지켜온 가게와 일터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오늘의 소상공인대회가 대한민국 경제의 내일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 연대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윤 기자 sy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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