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면 혈관이 깨끗해진다는 '이 것'…녹차보다 홍차?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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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팀, 일주일에 차 6~7잔 음용시 혈관질환 위험 11% 줄어

매일 즐기는 차 한 잔이 혈관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으며, 금연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병행한 경우 그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술지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 의학원 보건정책경영대와 베이징 연합의과대 연구팀은 성인 48만5934명을 평균 9.05년간 추적 관찰해 차 음용과 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관찰 기간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폐성심질환, 말초동맥질환 등 혈관질환이 발생한 사람은 1만4863명이었다.

분석 결과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1% 낮았다. 섭취량별로는 일주일에 6~8잔을 마시는 집단에서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생활습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차를 꾸준히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신체활동량도 많은 사람은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약 45% 낮았다. 다만 이는 관찰 연구에서 나타난 연관성으로, 차 음용과 생활습관이 위험 감소를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차의 종류와 음용 온도에 따른 차이도 관찰됐다. 연구에서는 홍차가 녹차보다 혈관질환 위험 감소와 더 큰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차를 매우 뜨겁게 마시는 경우에는 위험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들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고 혈관 내피 기능을 개선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특정 성분이나 차 종류의 직접적인 예방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차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카페인 섭취량에도 신경 써야 한다. 녹차와 홍차 모두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커피 등 다른 음료를 함께 마실 경우 하루 총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400㎎ 이하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안과 불면, 위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 음용만으로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기보다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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