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3분기 매출과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펑후이에너지는 3분기 매출 68억8800만위안(약 1조3689억원), 순이익 3억6200만위안(약 7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0%, 78.6% 증가했다. ESS 사업 확대와 생산시설 가동률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펑후이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소형 ESS 배터리 출하량 2위에 오른 업체다.
EVE에너지는 매출 276억9800만위안(약 5조5048억원), 순이익 19억3900만위안(약 3854억원)으로 각각 64.6%, 60.2%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66.17GWh로 전년 동기 대비 91.3%, ESS 배터리는 67.52GWh로 39.5% 늘었다. EVE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ESS 배터리 출하량 2위를 기록한 주요 제조사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매출 1652억2100만위안(약 32조8365억원), 순이익 212억4600만위안(약 4조2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6%, 14.5% 증가했다. 특히 CATL은 ESS 사업이 전체 글로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25%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BYD는 3분기 순이익이 106억4000만~117억6000만위안(약 2조1146억~2조3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 증가할 것으로 중국 증권사가 전망했다. 고션하이테크는 올해 연간 순이익이 20억6700만위안(약 4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 등 해외 ESS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ATL은 유럽 대형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EVE에너지 등도 해외 공급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북미를 중심으로 ESS 생산능력 확대와 신규 수주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생산 규모를 앞세워 해외 공급을 늘리면서 글로벌 ESS 시장에서 한중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VE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면서 2027년 ESS 배터리 사업의 해외 공급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