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미래 먹거리 로봇 사업 챙긴다…RX사업추진실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로봇 연구개발(R&D) 거점을 방문했다. 삼성전자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을 챙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에 위치한 '로봇 경험(RX) 사업추진실'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로봇과 기술 내재화 현황을 점검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CES 2027'에서 공개 예정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준비 상황을 점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RX사업추진실은 삼성전자가 로봇 R&D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결집하기 위해 7월 신설한 조직이다. 핵심 기술 개발부터 중장기 로봇 사업 전략 수립·사업화 등을 추진하는 '로봇 컨트롤타워'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DX부문장)이 RX사업추진실장을 맡는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편제됐다.

이 회장이 RX사업추진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 로봇 사업을 챙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로봇 사업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을 낙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가전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공장을 '인공지능(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외부 고객사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전반에 로봇 도입이 증가하면서 피지컬 AI 급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로봇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이 RX사업추진실을 찾으면서 삼성전자 로봇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차세대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와 성능 검증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SDI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삼성전기가 확보한 카메라·센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AI 반도체,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 등을 결합해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로봇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인수합병(M&A)과 투자를 단행할지도 주목된다. 로봇 손과 보행·전신 제어 등에서 기술을 확보한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휴머노이드 상용화 난제로 꼽히는 정밀 조작·제어 기술을 개선하려면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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