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에 6000억+α…2030년 '예비유니콘 30개' 키운다

혁신기업 564→1000개…기술개발부터 시장진출까지 전주기 지원
기업당 최대 5년·100억 ‘묶음지원’…사업화·수출·R&D·융자 연계
기후테크 규제특례 신설…공공 인프라 실증·별도 육성법 추진
제2차 기후테크 혁신연합 간담회가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2차 기후테크 혁신연합 간담회가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기후테크 분야에 6000억원+α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핵심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2030년까지 기후테크 예비유니콘 30개를 키운다는 목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기후테크 혁신 연합 2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후테크 혁신기업 육성방향'을 발표했다.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의 후속 대책으로 기술·실증, 성장지원, 생태계 조성을 3대 축으로 추진한다.

먼저 현재 564개인 기후테크 혁신기업을 2030년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예비유니콘도 현재 4개에서 30개로 육성한다. 기후테크는 클린테크·카본테크·에코테크·푸드테크·지오테크 등 5개 분야를 포괄한다.

핵심은 성장자금 확충이다. 정부는 미래환경산업투자펀드와 녹색융자, 기후테크 혁신펀드 등을 활용해 약 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굴한다. 기후테크 혁신벤처에 투자하는 전문펀드 조성과 금리 우대도 추진한다. 딥테크 유망기업에는 스타트업 20억원, 스케일업 100억원, 유니콘 단계 600억원+α 등 성장단계별 투자를 지원하는 '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를 연계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는 사업화·수출·R&D·융자 등을 묶어 최대 5년간 지원한다. 기업별 지원 규모는 최대 100억원이다. 2년간 지원한 뒤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3년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2차 기후테크 혁신연합 간담회가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2차 기후테크 혁신연합 간담회가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기술개발 지원도 개별 기업에서 공급망 단위로 넓힌다. 기술·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기후테크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원재료와 핵심부품부터 핵심기술, 완성품 기업까지 묶어 파일럿 라인 구축과 기술이전, 국제협력 등을 지원한다. 고위험·고성과형 R&D를 위해 전문가가 주요 기후난제를 제시하는 '난제형'과 민간이 아이디어를 경쟁하는 '탐색형' 과제도 추진한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는 '기후가치평가'도 도입한다. 사업화에 따른 예상 온실가스 감축량과 기후변화 대응 기여도를 화폐가치로 평가해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스타트업 가치평가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기술 실증 장벽도 낮춘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과 기술검증을 지원하고, 83개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K-테스트베드를 통해 신기술 실증을 확대한다. 우수기업은 혁신조달 패스트트랙을 통해 조달시장 진출까지 연계한다. 비수도권 '기후테크 TIPS타운' 신규 지정도 검토한다. 실증특례·신속확인·임시허가 등을 적용하고 기후테크 규제자유특구도 확대한다. 기술개발과 창업, 사업화, 규제특례 등을 통합 지원하기 위한 별도 '기후테크산업육성법' 제정도 추진한다.

분야별로는 클린테크의 공공 실증 인프라 활용과 진입장벽 완화, 카본테크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실증·상용화, 에코테크의 순환경제 R&D와 규제특례 등을 추진한다. 푸드테크는 친환경 포장재·대체식품 기술개발, 지오테크는 기후·탄소 데이터와 물산업의 실증·사업화를 중점 지원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국내에서 성장하고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유망 기후테크 기업이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차 기후테크 혁신연합 간담회가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왼쪽)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입장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제2차 기후테크 혁신연합 간담회가 29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왼쪽)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입장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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