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세에 유튜브를 시작한 지체·뇌병변장애인 김선봉 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로 포스코DX 장애인 유튜브 공모전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신체적 제약으로 영상 제작에 어려움을 겪던 김 씨는 AI를 활용해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올해로 3년째 공모전에 도전한 끝에 수상의 결실을 맺었다.
포스코DX는 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 '꿈을Green다' 공모전을 개최하고 우수 콘텐츠를 시상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꿈을Green다'는 포스코DX가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을 활용해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국립공원공단, 월정사와 함께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장애인에게 영상 기획·촬영·편집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을 통해 익힌 콘텐츠 제작 기술을 활용해 공모전을 개최한다. 우수 수상자를 대상으로 후속 성장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391팀이 참여했으며, 장애인식 개선과 일상 속 안전, 환경,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등 4개 부문에서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지난 3일 포스코DX 판교사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수 콘텐츠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행정안전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 포스코DX 사장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 등이 수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평범한 하루'를 출품한 전경화·양수연·이남현·최예은 씨가 수상했다. 행정안전부장관상은 '같은 길, 다른 시간'을 출품한 김남제·황인배·유예지·유기준 씨에게 돌아갔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꿈은 손보다 빠르다'를 제작한 김선봉 씨가,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은 '지구를 구하는 슈퍼히어로는 없습니다'를 출품한 장동명·이현서·함흥섭 씨가 받았다. 포스코DX 사장상은 '만약 AI가 있었다면'을 제작한 서예원 씨가 수상했다.

포스코DX는 공모전에 앞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장애인 3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영상 제작 교육을 진행했다. 포항·광양·서울·용인·아산 지역 복지관에는 실제 영상 제작이 가능한 촬영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집합 교육도 운영했다. 지난 6월에는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에서 후속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열어 이전 공모전 우수 참가자들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시상식에서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마련한 장애인 대상 취업상담 부스도 운영됐다.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의 공연과 장애인 강사가 진행하는 쿠키·점자 키링 만들기, 발달장애인 미술작품 전시 등 부대행사도 열렸다.
엄기용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은 “유튜브 채널이라는 매개를 통해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그려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소통하며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속가능한 미래 인재 육성, 지역사회 파트너십 구축, 기부자 참여 강화 등을 통해 사회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과 중학생 대상 창의과학교육 '상상이상 사이언스', 기부자가 수혜처를 선택하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Change My Town' 등이 대표적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