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케미칼이 세계 1위 의료용 합성고무 자회사 카리플렉스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약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를 카리플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 대상은 DL케미칼이 보유한 카리플렉스 지분 100%다. 주관은 UBS가 맡았다.
카리플렉스는 수술용 장갑과 주사기 고무마개 등에 쓰이는 폴리이소프렌 합성고무와 라텍스(IRL)를 만든다. 음이온 촉매 기술로 이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카리플렉스가 유일하다.
카리플렉스는 석유화학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20%대 영업이익률을 냈던 고수익 자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한때 카리플렉스 몸값으로 2조원 이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1조원대 중·후반 수준에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DL그룹 관계자는 “카리플렉스 매각으로 련된 재원은 미래 신성장 발굴 및 회사 기초 체력 강화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라며 “또한 여수 사업재편 등에 활용하며 정부의 산업 구조 개편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