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의 변신, "이런 기능이?"

스마트기기 `사진 SW` 전쟁

스마트기기 카메라 전쟁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SW)로 확전됐다. 고화소 카메라 모듈 도입에 초점이 맞춰진 경쟁이 이젠 사진을 보다 편리하게 찍고, 손쉽게 보정해주는 SW 기능 업그레이드에 맞춰지고 있다. 포토샵 프로그램이 기본 탑재되는가 하면 연사촬영, 3D 파노라마 촬영 등 새로운 기능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소니의 엑스페리아S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소니의 엑스페리아S

애플은 새로운 스마트패드 `뉴 아이패드`에 사진을 섬세하게 보정해주는 `스케치북 앱`을 탑재하기로 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오토데스크에 이 프로그램을 독점 개발해줄 것을 의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향후 출시될 `갤럭시노트10.1`에 어도비의 `포토샵 터치`를 기본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스마트패드 왕좌를 놓고 격돌하는 양사가 나란히 사진 보정 프로그램을 놓고도 격돌하게 된 셈이다.

사진 쵤영 신기술을 구현한 SW 업그레이드 경쟁도 뜨겁다. HTC는 올해 출시할 `ONE 시리즈`에 사진 99장을 연사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 레이`는 카메라 하나로 3D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폰업계가 카메라 경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기를 모으는 등 소비자들의 카메라 사용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양이면 카메라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고화소 카메라 모듈 도입과 함께 관련 SW 도입에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풀HD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탑재로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사진 활용 프로그램의 효용성은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고화소 카메라 모듈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1000만 화소 시대를 열어제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을 800만 화소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1200만 화소 도입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하반기에는 1300만 화소 스마트폰 출시까지 검토 중이다.

소니는 이에 앞서 신형 `에스페리아S`에 1300만 화소를 적용해 일찌감치 뛰어난 카메라 스펙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LG전자와 팬택도 올 하반기 1200만 화소 이상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1000만 화소 카메라폰 대중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키아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DSLR을 능가하는 4100만 화소 심비안폰을 선보여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노키아는 향후 윈도폰에 41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도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