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SF축제인 `국제SF영상축제`가 막을 올리고 10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국립과천과학관은 11일 오전 11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400여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국제SF영상축제 개막식을 갖고 오는 21일까지 첨단과학과 SF영상기술, 판타지 콘텐츠, 디지털 무비가 어울린 축제를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200여 팀이 경합을 벌인 과학송 경연대회 수상자 `우모별`과 사이버 퍼포먼스와 전통악기가 어울린 디지로그 퍼포먼스그룹 `KaTA`의 축하공연으로 축제 열기를 고조시켰다. 또 식전행사로 100여명의 참가자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패러디로 열띤 경합을 벌인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청소년UCC공모전` 수상작 상영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400여 작품이 참가한 외계인 몽타주 공모전 수상작도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팀 버튼 감독의 화제작 `프랑켄위니`가 개막작품으로 공식 발표됐다. `프랑켄위니`는 사고로 잃은 강아지 `스피키`와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펼치는 내용을 스릴있게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또 빅토르 펠레빈 원작 `제너레이션 P`가 영화제 첫 작품으로 상영됐다.
오는 21일까지 `디지털 세상 속 아날로그적 소통`을 주제로 국제SF영화제, SF테마파크, 외계인 몽타주 공모전, 가족우주여행체험, 페이퍼크래프트, SF 특수효과 음향 체험, SF영상제작기법 체험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전시·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최은철 관장은 “올해 국제SF영화제의 상영작은 그동안 어렵고 무거운 영화에서 벗어나 온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SF테마파크를 운영하면서 신체놀이를 통한 과학문화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축사에서 “과학기술이 단순히 물질문명의 변화와 혁신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숨결을 담아 넣음으로써 사람과 소통하는 매개기술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