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미국 최대 판매시즌 `블랙프라이데이` 정조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연말 TV 판매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연말을 앞두고 대다수 유통 전문점에서 대규모 할인 판촉 행사를 벌이는 시즌이다. 올해는 이달 23일부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지역 내 유통 할인 판매기간이지만 이틀간의 시즌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 달치 이상의 TV 판매고를 올리는 중요한 시기다. 의류 등 전반적 아이템의 할인과 판촉에 돌입하지만 특히 TV에서 연간 판매실적에 변화가 일어나는 중요시기로 손꼽힌다.

지난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지난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4일 삼성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기존 프리미엄 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력 모델인 70·80 모델은 물론이고 올해 출시한 9000시리즈 모델까지 획기적인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주요 유통 채널과 가장 협력관계가 좋은 브랜드다. 업계는 최근 수년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가장 잘 활용한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꼽고 있다. 삼성전자 TV가 연말에 판매가 집중돼 왔던 것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월등한 성과를 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보급형, 히트 상품, 기획모델까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대규모 판매를 노린다”며 “올해는 LED,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획기적 판매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에만 총 570만대의 TV를 판매해 월간 최고 성과를 거뒀다.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전자도 미국 최대 판매 시즌에 맞춰 다양한 기획상품을 내놓는다. 32인치부터 55인치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3D 스마트 라인업을 준비해 놓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히트 모델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마존 등 온라인 매장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2주 전부터는 TV 판매가 평소의 4배 이상 뛰어오르는 중요한 시기”라며 “프리미엄, 보급형을 포함해 가장 많은 라인업으로 미국 내 TV판매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앞서 AT&T를 통해 `옵티머스G` 예약 판매에도 돌입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쿼드코어 LTE 스마트폰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는 글로벌 기준으로도 영향이 큰 미국시장의 최대 소비시장 마켓이 열리는 시기”라며 “이 시기의 대응여부는 연간 실적은 물론이고 새해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블랙프라이데이=미국 11월 넷 째주 금요일을 말한다. 올해는 23일이다. 연말을 앞두고 대형 유통점이 동시에 대규모 할인판매 행사에 돌입하면서 최대 소비가 이뤄지는 때다. 일반 가전보다는 TV와 소형 IT기기 판매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