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115만대의 TV를 판매해 월간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3초당 1대꼴의 판매량이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 시장에서 거둔 이번 115만대 돌파 실적은 삼성 TV가 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결과다. 회사 측은 초대형 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과 효율적인 공급운영 전략, 그리고 기술력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내 증가하는 초대형 인치 제품 수요를 감지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자 75인치 ES9000 스마트TV를 앞세워 프리미엄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최근에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큐레이터(Curator)` 특별 이벤트에 TV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75인치 ES9000과 60인치 ES8000 등 초대형 프리미엄 스마트TV를 선보이기도 했다. `큐레이터`는 미국 VIP 대상 경제, 문화잡지인 `워스(Worth)`가 개최하는 럭셔리 브랜드 쇼케이스(luxury brand showcase)다. 세계적인 명품과 호화 브랜드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출품된다.
또한, 공항 라운지나 프리미엄 이벤트 등 VIP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에 75인치 ES9000 모델을 전시해 미국 내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미국 월간 판매 신기록은 삼성전자의 효율적인 공급 운영 시스템도 큰 역할을 했다.
급증한 현지 판매량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제품의 생산부터 보관, 운송 등 철저한 SCM(Supply Chain Management)으로 공급운영과 생산 물류를 최적화했다.
삼성 TV는 최근 컨슈머리포트에서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서 미국과 서유럽 소비자 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에서도 가장 인기있고 선호하는 TV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삼성 TV가 3초에 1대 이상 팔린 원동력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라며 “이달 하순 예정된 미국 최대 유통시즌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