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업계가 남성 소비자는 야외 스포츠 활동 촬영을 지원하는 아웃도어 기능 강화로, 여성 소비자는 디자인이 강화된 `핑크`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메라 전문 브랜드가 스마트폰 카메라와 경쟁하는 콤팩트 카메라의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 방수, 방한, 충격방지 기능을 갖춘 고기능성 카메라다. 카메라 브랜드는 2013 CES에서 일제히 고기능성 하이엔드 제품과 다양한 컬러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카메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스마트폰 카메라가 지원하지 못하는 방수·방한 기능을 강화하면서 매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림푸스는 2006년 처음으로 아웃도어 브랜드 TG를 내놓은 이후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도 아웃도어형 신제품 3종을 추가로 내놨다. 충격방지 기능과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작동하는 기능을 갖췄다. 스키는 물론이고 등산, 암벽등반, 야간 촬영이나 흐린 날씨에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중 촬영 환경에 따라 스킨스쿠버 활동부터 가벼운 야외 물놀이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아웃도어 카메라 제품은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과 겨울에 특히 수요가 많다”며 “아웃도어 제품군도 하이엔드급과 줌, 방수 기능에 따라 두 가지 이상 보급형을 내놓는 등 소비자 요구에 맞게 세분화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아웃도어 라인 XP 시리즈로 꾸준히 대응했다. 특히 XP150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탑재해 촬영 위치, 현재 방향, 이동 거리 계산, 여행 경로 추적이 가능해 산행에 최적화했다. 캐논도 지난해 방수, 방한 기능을 갖춘 파워샷 D20 신제품을 3년 만에 내놓으며 아웃도어 카메라 라인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카메라가 업계가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핑크, 화이트, 그린 등 다양한 컬러를 내놓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카메라 입문 제품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나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선택하는 여성 소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파스텔 컬러는 물론이고 원터치 방식의 손쉬운 사용방법을 강조했다. 와이파이 기능을 이용한 스마트폰, SNS와 연동 기능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니콘은 신제품 니콘1 J3는 화이트, 블랙, 실버, 레드, 베이지 등 5개의 컬러로, 니콘1 S1은 핑크, 화이트, 블랙, 레드, 카키 등 5개의 컬러를 선보였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미리러스 카메라는 여성 소비자에게 더 인기가 많은 제품”이며 “복고풍 디자인 등도 세련된 느낌을 주어 디자인 소품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