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양자점(퀀텀닷) 관심 집중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양자점(퀀텀닷)이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소재 업체들이 양자점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양자점 관련 특허 출원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쓰리엠이 시연한 퀀텀닷 필름. 오른쪽이 필름을 사용해 색깔이 뚜렷하다.
최근 쓰리엠이 시연한 퀀텀닷 필름. 오른쪽이 필름을 사용해 색깔이 뚜렷하다.

반도체 결정의 일종인 양자점은 입자 크기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AM OLED와 비교해도 전력 소모가 낮고 색감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수명이 짧고 중금속을 사용하는 문제점이 있어 상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업계와 학계가 모두 관심을 갖고 있어 이들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들이 꾸준히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쓰리엠과 나노시스는 양자점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색감을 증대시키는 필름을 개발하고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 필름은 LCD의 색감을 종전보다 50% 정도 증대시킬 수 있다. LCD의 색 재현성은 AM OLED와 비교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이 필름이 상용화되면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초 다우케미칼은 카드뮴이 없는 양자점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영국 나노코라는 기업과 라이선스를 맺었다. 다우케미칼이 비카드뮴계 양자점을 생산하고 나노코는 로열티를 받는 구조다. 다우케미칼은 이르면 내년 아시아 지역에서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특허 출원도 활발하다. IHS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양자점 관련 특허가 늘어나기 시작해 2010년에는 2009년의 두 배가 출원됐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가장 많은 93건(34%)을 기록했으며, 미국 87건, 일본 36건, 유럽 22건이 뒤를 이었다.

쓰리엠 관계자는 “컬러 성능을 향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