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바다에서 생활하는 선원의 외로움을 달래줄 특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마린소프트(대표 이재인)는 항해 중인 선원이 육상의 지인들과 메시지, 사진을 주고받고, 각종 스마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SNS용 애플리케이션 `마린톡(MarineTalk)`을 개발, 선보였다.
마린톡의 메뉴는 메시지 송수신을 위한 친구등록, 대화창, 전호번호부에 등록된 친구 연결,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린톡을 이용하려면 선박 내에 위성통신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AP와 서버단말기를 설치하면 된다. 서버단말기는 육상에서 무선통신망 기반 데이터를 위성통신망에 실어 항해 중인 선박으로 보내면 선원이 이를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는 SNS 서버 기능을 담당한다.
반대로 선원들이 보낸 정보는 위성통신망으로 육상에 설치된 마린소프트 서버에 전달돼 육상 통신망으로 지인들에게 보내진다.
마린소프트는 현재 마린톡이 제공하는 메시지와 사진 전송, 문서 전송 서비스 외에 올해안에 꽃이나 케이크 배달, 주식정보,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온라인 교육 등으로 서비스 종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원양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국적의 선원 수는 12만여명에 이른다. 이 선원들이 항해 중에 육상의 가족, 지인 등과 통신을 주고받으려면 비싼 요금의 위성통신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마린톡을 설치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월 3만원 정도에 이용 가능하다.
이재인 마린소프트 사장은 “상선, 원양어선 등 해양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여가 시간이 많은 반면에 고립된 생활을 하기에 음성통화나 문자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기반의 각종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다”며 “국제해사기구는 복지 차원에서 선원의 통신 욕구 해소를 적극 권장하고 있어 선박 운영사가 이를 도입하면 여러모로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